'이젠 30도 이상만 안동소주'... K위스키 세계화 시동

입력 2024-01-04 23:00   수정 2024-01-04 23:12



이제 '안동소주'라는 이름을 사용하기위해서는 알콜도수 30도 이상, 6개월 이상 숙성, 안동에서 생산된 곡류 100%를 사용해 안동 제조장에서만 제조해야하는 등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만족해야한다.글로벌 시장에서 스카치 위스키나 일본산 위스키등과 경쟁하기위해서다.

경상북도는 안동소주 세계화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고급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안동소주 제조업체, 대학, 관계 공무원 등과 함께 안동소주 TF팀을 운영하며 '도지사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해 4일 발표했다.

지난해 말 최종 합의 도출한 안동소주의 도지사 품질인증기준은 안동시에서 생산된 곡류 100%를 사용하고, 안동시 소재 제조장에서 생산된 증류식 소주로 ▲원료 쌀 품질기준(수분 16% 이하, 싸라기 7% 이하, 이물 0.3% 이하 등) ▲증류원액, 정제수 외 첨가물 사용금지 ▲OEM금지(타 양조장 반입 증류·양조원액 사용금지) ▲알코올 도수 30% 이상 ▲6개월 이상 숙성(오크통 숙성 포함, 오크칩 사용 금지)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해 안동소주 세계화를 선언하고 안동소주를 글로벌 시장의 명주로 만들기위해 안동소주 고급화 전략에 착수했다. 안동소주를 K위스키화해 세계적인 명주반열에 올리는 것은 물론 수출품목으로 육성하기위해서다.

스카치위스키 협회에 따르면 스카치위스키는 2022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0조원을 넘어섰다. 단일품목으로 10조원대 수출상품으로 등극한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90%가 수출된다. 세계적인 홈술과 혼술, 고급 증류주 소비가 늘면서 나타나 변화다.



국내 전통주 시장도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위스키의 성장세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전통주 시장 규모는 1629억원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홈술, 혼술 열풍을 타고 2021년 941억원보다 7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의 전통주 시장 규모도 2022년 194억원으로, 2021년 143억원에 비해 35% 커졌다.
경북도는 지난해 초 ‘안동소주 세계화’를 선언한 후 스코틀랜드의 수출상품인 스카치 위스키와 같이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해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안동소주 국내 매출액은 167억원으로 2022년 134억보다 25% 성장했고 수출액은 2022년 6억원에서 2023년 7억원으로 증가했다.

안동소주는 750년 음식 유산으로 스카치위스키보다 그 역사가 200년 앞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주로서 세계시장에서 요구하는 K-위스키로 거듭나기 위한 경상북도와 기업의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안동소주의 국내외 주류시장 공략을 위한 기초작업인 BI(브랜드 정체성)와 공동주병을 도입하여 고유의 역사성 부각과 명주로서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업체 간 상호 일체감을 조성하고 소비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안동소주를 주로 전통적 도자기 병에 담아 판매했으나 이 같은 브랜딩은 세계화 전략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 업체 등 관계자의 분석에 따라, 트렌디한 디자인의 주병과 안동소주의 차별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줄 수 있는 BI를 도입해 참여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업체마다 서로 다른 제품 특징을 라벨로 구분 짓도록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안동소주 제품과 잔 등을 묶어 파는 세트상품 개발 등 시장 확대를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홈페이지, 외국어 홍보물 제작 등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국제 주류박람회 참가, 국제 학술대회 등도 개최해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뒷받침 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안동소주의 역사는 스카치위스키보다 200년이나 앞섰고, 중국의 백주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명주”라며 “안동소주의 고급화와 브랜드화를 통해 전통주 수출길 확대에 경상북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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